티스토리 뷰

목차


    누리호 4차 발사는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한국 우주 산업이 ‘국가 연구 중심’에서 ‘민간 산업 중심’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한화와 HD현대가 본격 참여한 첫 발사라는 점에서, 이번 성공은 K-우주 산업이 시작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한화·HD현대가 참여한 누리호 4차, 무엇이 달라졌나
    한화·HD현대가 참여한 누리호 4차, 무엇이 달라졌나

     

     

     

    한화가 맡은 ‘체계종합’, 무엇이 달라졌나

    누리호 4차는 1~3차까지와 완전히 다른 구조로 진행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발사체의 제작 및 품질관리 전체를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으로 담당했다는 점입니다. 체계종합은 발사체 개발의 최종 책임을 의미하며, 국내 우주 기업이 독자적으로 생산·품질·시험을 관리한 첫 사례입니다.

    이전까지는 항우연이 중심이 되어 로켓 개발을 이끌었다면, 이번 4차부터는 민간이 주도하고 국가는 감항성·기술 인증 등 감독 역할로 변화했습니다. 이는 ‘개발 중심 → 산업 중심’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며, 반복 생산과 상업 발사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구조로 재편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요약: 한화가 제작·품질 전반을 총괄하며 누리호는 ‘R&D 로켓 → 산업용 발사체’로 전환

    HD현대가 맡은 발사대·지상 인프라 운영

    발사 인프라까지 민간이 들어온 첫 사례

    발사체만 민간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누리호가 이륙하는 발사대와 지상 설비 운영에는 HD현대중공업이 본격 참여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사 인프라까지 민간 기업이 주도한 사례로 기록됩니다.

    야간 발사 시스템까지 안정적으로 수행

    특히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역사상 첫 야간 발사였습니다. 기온 변화, 강풍, 습도, 시야 확보 등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지상 인프라 운영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며 발사 준비와 점검 절차가 문제없이 수행되었습니다. 이는 민간 기업이 실제 운용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요약: HD현대의 참여로 발사 인프라 운영이 민간 체계로 전환되며 ‘운용 기술’까지 산업화 진행

    반복 발사를 위한 산업기반 확보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과 발사대 운영을 맡았다는 것은, 누리호가 ‘일회성 연구 로켓’이 아니라 반복 생산 가능한 정규 발사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5차, 6차 발사까지 이미 계획을 확정했고, 민간 주도 방식이므로 일정·품질·비용 예측이 더 정확해집니다.

    반복 발사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기술이 안정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민간 기업 중심 운영은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요약: 민간 중심 구조는 ‘반복 발사 시대’의 핵심으로, 비용·품질·일정 모두 산업화 수준으로 전환

    출처: 연합뉴스

    13기 위성 동시 탑재, 상업 발사 시장 준비 완료

    누리호 4차에는 주탑재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뿐 아니라,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만든 큐브위성 12기까지 포함해 총 13기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누리호가 본격적으로 상업·연구 위성 발사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특히 발사체와 분리장치의 설계가 민간 중심으로 바뀌면서, 여러 기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안정적으로 분리하는 기술도 성공적으로 검증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위성 스타트업과 민간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누리호는 국내외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약: 13기 위성 성공적 분리 → 누리호는 상업 위성시장 진출 준비 완료

    누리호 1~4차 발사 변화 비교

    발사 단계별로 기술·구조·운용 방식이 어떻게 민간 중심으로 변했는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발사차수 주요 특징 민간 참여 비중
    1차 독자 엔진 기술 검증, 부분성공 낮음
    2차 위성 모사체 투입 성공 낮음
    3차 실제 위성 다수 탑재·분리 성공 중간
    4차 민간 주도 체계종합·발사대 운영, 13기 위성 분리 성공 높음
    요약: 누리호는 4차 발사를 기점으로 완전한 민간 중심 ‘K-우주 산업’의 시대로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