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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5가지

자상한곰돌이 2025. 11. 28. 17:04

한국 우주기술이 세계 7번째 자력 발사국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누리호 4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철저한 기술 개발과 준비의 결과입니다.

이번 성공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한국형발사체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5가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5가지

 

 

① 목표 600km, 실제 601.3km – 정밀 비행으로 증명된 성숙도

누리호 4호의 목표 궤도는 고도 약 600km였습니다.

실제로 위성이 분리된 고도는 약 601.3km로 알려졌는데, 이는 발사 성공 판정 기준인 ±35km 범위 안에서 매우 여유 있는 수준입니다. 단순히 “올라갔다”가 아니라 정해진 목표 궤도에 가깝게 도달했다는 점에서 발사체의 비행제어 기술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줍니다.

1단과 2단 분리, 페어링(위성을 덮는 덮개) 분리 타이밍 역시 사전 예측 값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1~3차 발사에서 얻은 비행 데이터와 엔진·제어 알고리즘 개선이 4차 발사에서 시너지를 낸 결과로, 누리호가 이제 ‘시험 단계’가 아닌 정밀 궤도 투입이 가능한 실전 발사체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요약: 목표 600km 대비 실제 601.3km, 정밀 비행으로 발사체 성숙도 입증

출처:연합뉴스

② 사상 첫 야간 발사, 임무를 위한 ‘완벽한 타이밍’

태양동기궤도를 위한 새벽 발사 창

누리호 4호는 한국 우주발사체 역사상 처음으로 새벽 시간대에 발사되었습니다.

발사 시각이 자정 이후~새벽 1시 전후로 정해진 이유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들어갈 궤도, 즉 태양동기궤도(SSO)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 이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태양동기궤도는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항상 비슷한 태양 고도에서 지표를 관측할 수 있는 궤도입니다.

이번 위성은 오로라·대기광 관측, 자기장 측정 등 섬세한 과학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야간·새벽 발사로 관측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야간 운용을 위한 발사장 시스템 업그레이드

야간 발사는 낮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발사대 조작, 추진제 주입, 안전 점검, 인력 동선 관리까지 모든 공정이 어두운 환경에서 같은 정확도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발사 전에는 강풍과 급격한 기온 하락까지 겹쳐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연구진과 현장 인력은 야간 운용 훈련과 설비 점검을 수차례 반복하며 발사 시스템을 새벽 환경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첫 야간 발사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누리호는 계획된 발사 창 안에서 안정적으로 이륙에 성공했고, 이는 “임무를 위해 최적의 시간을 선택하고, 그 시간에 맞춰 시스템을 끌어올린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요약: 태양동기궤도 임무를 위해 새벽 발사를 선택하고, 야간 운용 시스템을 완성해낸 첫 성공 사례

③ 13기 위성 동시 탑재 – 누리호 한 번에 ‘우주 실험실’을 띄우다

누리호 4호에는 총 13기 위성이 실렸습니다.

주탑재 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이며, 나머지는 대학·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로 구성됩니다.

이는 누리호 역사상 가장 많은 위성을 한 번에 실어 올린 발사로, 발사체 입장에서 보면 “무거워지고, 복잡해진 임무”를 수행한 셈입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과학 임무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단순 촬영 위성을 넘어, 여러 가지 과학·기술 실험을 수행하는 다목적 플랫폼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임무들이 거론됩니다.

  • 극지방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으로 우주 환경 변화 분석
  • 지구 자기장과 플라즈마 환경 측정
  •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등 우주 바이오 실험

발사 후 초기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은, 누리호가 단순히 “궤도에 올리는 것”을 넘어 실제 과학 임무를 실행하는 위성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큐브위성 12기의 동시 운용

함께 실린 큐브위성 12기는 통신, 지구 관측, 기술검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작은 위성들이지만, 대학과 연구기관, 민간 기업이 직접 설계·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국내 우주 생태계가 수평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러 기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키는 기술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번 4차 발사를 통해 누리호는 복수 위성 분리 능력까지 입증하며 차세대 상업·과학 미션 발사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열어 두었습니다.

요약: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동시에 실어 올리며, 누리호는 ‘우주 실험실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

④ 민간 주도 제작과 반복 발사 데이터가 만든 ‘필연적 성공’

한화가 맡은 체계종합, HD현대가 지원하는 발사 인프라

누리호 4호부터는 민간 기업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발사체의 제작·조립·품질 관리를 총괄하는 체계종합 역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고, 발사대와 지상 시스템 구축·운용에는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합니다. 즉, 발사체와 발사 인프라 전반에 민간 기업의 노하우가 본격적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민간 주도 체제로 전환되면, 발사체는 단발성 연구용이 아니라 반복 제작과 발사를 전제로 한 “제품”에 가까워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생산 공정의 표준화,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 비용 절감, 발사 빈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3차 발사 데이터가 4차 성공의 바탕

로켓은 많이 쏠수록 안정성이 높아지는 기술입니다. 누리호 역시 1차 발사에서 부분성공, 2차에서 위성 모사체 궤도 투입 성공, 3차에서 실제 위성 다수 탑재·분리 성공을 거치며 비행 데이터와 개선점을 꾸준히 쌓아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엔진 연소 안정성, 추진제 공급, 단계 분리 타이밍, 위성 분리 메커니즘 등 수많은 요소가 하나씩 다듬어졌고, 이번 4차 발사에서는 그 축적된 결과들이 정밀 궤도 투입과 복수 위성 운용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누리호 4호의 성공은 우연한 한 번의 행운이 아니라, 데이터와 경험이 쌓여 만들어낸 필연적인 성공에 가깝습니다.

요약: 민간 기업이 제작·발사를 주도하고, 1~3차 발사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4차 성공은 ‘준비된 필연’이 됨

출처: 연합뉴스

⑤ 누리호 1~4차 발사 비교로 보는 기술 성숙도

누리호의 진짜 가치는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반복 발사 속에서 점점 높아지는 완성도에 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각 차수별 발사 결과와 미션 성격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한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발사차수 발사시기 발사결과 주요 특징
누리호 1차 2021년 10월 부분성공 전체 비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더미위성이 목표 궤도에 완전히 안착하지 못하며 ‘부분성공’으로 평가
누리호 2차 2022년 6월 성공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정상 투입, 누리호 독자 기술이 실질적으로 검증된 첫 ‘완전 성공’ 발사
누리호 3차 2023년 5월 성공 실제 위성 여러 기를 탑재해 궤도에 올리고 분리까지 성공, 상업·과학 임무 발사의 가능성을 입증
누리호 4차 2025년 11월 성공 첫 야간 발사,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 동시 탑재·분리 성공으로 기술 성숙도 극대화
요약: 1차 부분성공에서 4차 복합 임무 성공까지,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는 완성형 발사체로 성숙해가는 중